머스트잇·트렌비·발란, 2020년보다 월 거래액 10배 증가

[테크월드뉴스=이재민 기자]

온라인 명품 쇼핑 플랫폼 ‘발란’ 광고에서 모델인 김혜수가 말했다.

“명품을 왜 백화점에서 사?”

이 한마디가 현실이 되면서 명품은 백화점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야 한다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명품 소비에 보복 소비(외부요인에 의해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늘어나는 현상) 열풍이 이어지면서 온라인 명품 쇼핑 플랫폼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1조 5957억 원으로 2019년 1조 4370억 원보다 10.9% 성장했다. 5년 전인 2015년 1조 455억 원과 비교하면 시장 규모가 52%나 증가했다. 2021년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2조 원을 훨씬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애·김혜수 등 톱스타 마케팅으로 눈도장

현재 국내 온라인 명품 플랫폼 시장에서는 머스트잇과 트렌비, 발란 간의 3파전 양상이 뚜렷하다. 3사 마케팅의 공통점은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한 것. 머스트잇은 주지훈을, 트렌비는 김희애와 김우빈을, 발란은 김혜수를 모델로 내세우며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명품 수요 급증에 치열한 마케팅까지 더해져 거래액은 빠르게 치솟고 있다. 2020년 기준 총 거래액은 머스트잇 2500억 원, 트렌비 1080억 원, 발란 512억 원 순이었다. 머스트잇은 2021년 11월 기준 누적 거래액이 9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 기세라면 2021년 총 거래액은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 온라인 명품 플랫폼 ‘트렌비’는 배우 김희애와 김우빈을 모델로 기용했다.
▲ 온라인 명품 플랫폼 ‘트렌비’는 배우 김희애와 김우빈을 모델로 기용했다.

트렌비는 11월 한 달 동안 거래액 50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2020년 11월보다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12월 첫째 주 거래액은 전주보다 70%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12월 총 거래액은 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발란은 11월 거래액이 572억 원을 기록하며 2020년 총 거래액을 한 달 만에 넘어섰다. 10월 거래액은 461억 원으로 2개월 동안 거래액 1000억 원을 돌파했다.

2020년까지만 해도 3사 월 거래액은 50~100억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1년 만에 거래액이 10배 가까이 수직 상승하면서 2021년 12월 기준 3사 합산 월 거래액은 약 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저가·편의성이 장점...정품 입증은 과제로 남아

온라인 명품 플랫폼이 급성장한 이유로는 오프라인 매장보다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이 꼽힌다. 트렌비는 지난해 11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인기 제품을 최대 90%까지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발란 역시 같은 달 인기 제품을 최대 88%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을 열었다. 이와 함께 플랫폼이 수시로 제공하는 각종 할인쿠폰과 캐시백 서비스를 이용하면 백화점 판매 가격보다 20%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에서는 다양한 브랜드를 쇼핑할 수 있고 원하는 상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처럼 한정 수량만 입고되지 않아 오픈런(매장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는 것)할 필요가 없다.

▲ 머스트잇은 가품 구매시 100% 전액 환불과 구매 금액 100% 추가 보상뿐만 아니라 적립금 10만 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 머스트잇은 가품 구매시 100% 전액 환불과 구매 금액 100% 추가 보상뿐만 아니라 적립금 10만 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런 장점으로 플랫폼 이용자가 크게 증가했지만 최근 일부 플랫폼에서 판매한 제품이 가품으로 드러나면서 정품 입증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머스트잇과 트렌비, 발란은 가품으로 판명될 경우 최대 ‘200%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보상보다 애초부터 가품을 걸러내는 시스템을 도입해 안심하고 명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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