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시우스 출금제한 전, 3억달러 규모 암호화폐 빼가
국내도 유사 사례 지속돼…암호화폐 투자 주의 요구

[테크월드뉴스=노태민 기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암호화폐 업계의 운영상 문제점이 도마에 올랐다. 암호화폐 운영 계획서인 백서와 다르게 운영한다거나 백서에 기록하지 않은 사전발행 코인 등을 사적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잇따르면서다.

지난 13일 출금중단 조치를 내린 셀시우스가 하루 전 3억 20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FTX 거래소로 옮긴 것이 확인되면서 투자자의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출금 중단 전 알렉스 마신스키 셀시우스 CEO는 셀시우스는 인출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암호화폐 업계의 이같은 문제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루나 사태로 대규모 투자손실이 발생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고 있다. KOK토큰도 다단계 투자로 의심되며 투자자들의 원금회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셀시우스의 메인 디파이 지갑에서 대규모 출금이 있었다. /자료=더티 버블 미디어
셀시우스의 메인 디파이 지갑에서 대규모 출금이 있었다. /자료=더티 버블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셀시우스의 메인 디파이 지갑 등에서 12일 (현지시간)에 출금이 시작됐고, FTX 거래소로 2억 4700만 달러(약 3188억 원) 규모의 WBTC 9500개와 7450만 달러(약 961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 54749개가 FTX 거래소로 전송됐다.

셀시우스는 3억 2000만 달러 규모의 출금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 신뢰성이 지적되고 있지만 일부 투자자는 메이커다오 등의 청산을 방지하기 위한 출금으로 해석하고 있다.

알렉스 마신스키 셀시우스 CEO의 인출 우려에 대한 반문. /자료=트위터 캡쳐
알렉스 마신스키 셀시우스 CEO의 인출 우려에 대한 반문. /자료=트위터 캡쳐

알렉스 마신스키 셀시우스 CEO는 출금 제한 이틀 전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장 진입으로 셀시우스의 지급 능력에 의문을 표한 투자자에게 "셀시우스에서 인출 문제가 있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냐"고 반문했다.

인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후 이틀 만에 출금 제한 조치와 3억 2천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출금을 한 마신스키 CEO의 결정에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셀시우스발 이더리움 급락이 루나 폭락사태와 유사하게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감을 품고 있다. 이미 유사한 사례가 수차례 반복되고 있는 까닭이다. 

14일 웁살라시큐리티와 코인데스크코리아 합동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루나 사태의 시초가 된 공격은 테라폼랩스 소유의 지갑에서 발생했으며, 외부 공격이 아닌 내부에서 일어난 자작극으로 확인됐다.

권도형 CEO는 루나사태 이후, 테라 생태계 부활을 말하며 테라 2.0 출범을 제안했다. 하지만 상장 후 테라 2.0은 하루 만에 90% 가까운 급락을 했고, 15일 오후 3시 코인통계 사이트 코인마캣캡 기준 2.41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4일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는 트위터를 통해 "내 발명품이 모두에게 고통을 줬다는 점이 마음 아프다"며 "여전히 탈중앙화 기반의 경제는 탈중앙화 화폐가 필요하다고 믿지만 현재의 UST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밝힌 바있다.

KOK플레이의 KOK토큰은 다단계·폰지사기 의혹을 받고 있다.

KOK플레이 측은 KOK토큰에 투자하면 매월 3~12%의 수익이 지급되고 원금도 보장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KOK토큰에 새로운 투자자를 데려오면 새로운 투자자의 투자 액수에 비례해 수익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으로 현재 KOK플레이 측의 수익모델은 명확하지 않다. 신규 회원 유치를 제외한 자금 흐름은 전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KOK토큰은 상위 지갑 10개가 93.9%를 보유하고 있다. /자료=코인마켓캡
코인마켓캡 기준 KOK토큰은 상위 지갑 10개가 93.9%를 보유하고 있다. /자료=코인마켓캡

KOK토큰은 6월 15일 코인마켓캡 기준 상위 지갑 10개가 93.9%를 보유하고 있으며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거래가 자전거래로 이루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실물 자산이 1:1로 뒷받침된다면 안정적이다 그렇지 않으면서도 20% 수익을 약속한다면 다단계"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