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산업군의 디지털전환이 빨라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지만 바쁜 일상에 최근의 이슈를 살펴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Tech 한주]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글로벌 매크로 이슈와 국내 코스피, 코스닥 유망기업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의 악화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수요 부진과 중국 봉쇄 때문인데요. 시장참여자들은 MLCC 업황의 반전에만 초점이 놓여있는 것 같습니다. MLCC를 제외한 삼성전기의 사업부들은 테슬라의 카메라 모듈 수주를 성공했고, 애플에 M2용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를 공급하는 등 성공적인 상반기를 보내고 있죠.

최근 글로벌 증시는 많은 이슈들이 있습니다. 15일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75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75bp의 금리 인상은 지난주에 발표된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예상치보다 초과된 8.6%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의 가속화로 글로벌 증시 상황도 좋지는 않습니다. 

이번 주 Tech 한주에서는 최근 테슬라와 카메라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한 삼성전기와 연준의 75bp 인상, CPI 지수를 소개하겠습니다.

삼성전기, MLCC 반등은 언제

삼성전기의 주가 저평가 이유는 무엇일까요? 삼성전기의 2022년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컴포넌트 솔루션 47%, 광학통신솔루션 33%, 패키지솔루션 20%로 업황이 상대적으로 안 좋은 컴퍼넌트 솔루션 사업부가 매출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이죠.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쌀 크기 비교. /사진=삼성전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쌀 크기 비교. /사진=삼성전기

14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전자제품의 수요 하락으로 MLCC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2분기 소비자 제품용 MLCC 가격은 전분기대비 3~5%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하반기에도 3~6% 수준의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산업용 MLCC나 차량용 MLCC는 여전히 일정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글로벌 공급망 악화로 일정 수준의 가격 하락은 피할 수 없지만 소비자용 제품에 비해 하락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트렌드포스는 하반기에도 추가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중국의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와 봉쇄 해제에 따른 쇼핑 증가 등이 맞물린다면 MLCC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MLCC 가격 하락과 재고 조정 이슈가 삼성전기의 주가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추가 하락할 근거는 취약하다"고 밝혔습니다.

성장 중인 FC-BGA와 카메라 모듈

MLCC와 다르게 삼성전기의 광학통신솔루션 부문과 패키지 솔루션 부문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FC-BGA 공급 부족 개선으로 인해 FC-BGA 시장의 성장이 제한될 것이라는 내용의 모건스탠리 리포트가 나왔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지난 8월에 나온 모건스탠리의 "메모리 반도체, 겨울이 오고 있다"를 떠올리며 주가 하락에 대한 공포에 휩싸였었죠.

리포트 때문일까요. 대부분의 기판 업체들이 모건스탠리의 리포트 발표 후,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심텍은 18%, 삼성전기는 5% 가량 내렸습니다.

업계에서는 모건스탠리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FC-BGA의 공급부족이 해결된 것이 아닌 6~7%대의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전기는 애플에 M2용 FC-BGA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FC-BGA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기는 지난 12월에 베트남 1조 3천억 원, 부산에 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삼성전기의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의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사진=삼성전기

최근 삼성전기는 테슬라와 카메라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5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하지만, 삼성전기는 이에 대해서는 고객과 협의 중인 단계료 세부 사항을 밝힐 수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삼성전기는 수요 감소로 공급단가가 하락하고 있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이 아닌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공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욜디벨롭먼트는 글로벌 카메라 모듈 시장은 2020년 510억 달러(약 65조 6370억 원)에서 2025년 600억 달러(약 77조 22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준의 75bp 금리 인상

미국 연준의 파격적인 75bp 기준 금리 인상에 15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월 FOMC 회의에서도 50bp나 75bp 포인트의 기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CPI 발표 후, 예정보다 큰 폭의 금리인상이 불가피했다"며, "불확실성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참여자들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인 조치가 인플레이션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CPI 8.6% 증가

지난 금요일(현지시간) 미국노동부가 5월 CPI를 발표했습니다.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8.3%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기대비 6% 증가했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던 만큼 시장의 충격은 상당했습니다. CPI 발표 후 S&500 지수는 2.91% 하락했고, 나스닥은 3.52% 하락했습니다. 

CPI 상승의 주된 요인은 34.6% 상승한 에너지 가격과 11.9% 오른 식료품 가격입니다. 최근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1갤런=3.8L)당 5달러를 넘어섰습니다. 

 

* 기사 내용은 투자 목적이 아닌 한 주간의 이슈를 공유하는 자리로 투자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