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사진=삼성전기

[테크월드뉴스=노태민 기자] 삼성전기는 지난달 27일 2022년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예상외의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의 47%가량을 차지하는 MLCC 업황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업계에서는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와 스마트폰 할인 정책으로 MLCC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2분기 매출 2조 4556억 원, 영업이익 3601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예상외의 호실적을 거뒀지만 삼성전기의 주가는 반등하지 못했다. 

이는 삼성전기 매출의 47%가량을 차지하는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 업황이 아직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MLCC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IT 시장의 수요 둔화로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쌀 크기 비교. /사진=삼성전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쌀 크기 비교. /사진=삼성전기

MLCC는 스마트폰, 생활가전,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필수 부품으로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기도 한다. 전자회로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전류 흐름을 조절, 부품 간 전자파 간섭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MLCC 제조 기업으로는 일본의 무라타, TDK, 타이요유덴 등이 있다. 지난해 매출 기준 MLCC 시장 점유율은 무라타가 40%, 삼성전기가 23%, 타이요유덴과 TDK가 각각 12%, 6%를 점유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2022년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IT용 (MLCC)는 기존 보유 재고 소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신규 플래그십 세트 출시 효과와 계절적 요인 영향으로 고부가, 고용량품은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산업 및 전장용 (MLCC)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다소 신중하게 MLCC 업황 전망을 제시헀지만, 업계에서는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로 MLCC 업황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중국정보통신연구원(CAICT)이 발표한 6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2747만 8천 대로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했다. 중국의 월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다.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애플을 비롯한 여러 휴대폰 제조사가 판매 촉진을 위한 공격적인 프로모션 캠페인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디지타임즈는 하반기 휴대폰 출하량이 컨센서스 대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9년 투자가 완료된 중국 텐진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전자용 MLCC 제품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MLCC 양산으로 인한 제품 믹스 개선도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전자부품 업계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MLCC 업황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것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며 "삼성전기는 제품 믹스 개선을 위해 전장용, 산업용 MLCC CAPA(생산능력)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스마트폰 업황도 반등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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